'좌훈'은 '앉아서 연기를 쐬는 것'입니다.
흔히 좌훈이라 하면 수증기를 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집사람도 전에 (얼굴도 함께 쐴 수 있는) 좌훈기를 썼다가 앉을 수 있는 좌훈기로 바꿨습니다.
둘 다 물을 넣고 전기로 가열시킨 후 수증기를 쐬는 장치입니다.
그런데 그런 종류는 '훈증기' 내지는 '좌훈증기'라고 불러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군요.
어찌됐건 우리가 흔히 부르는 좌훈은
약재를 물에 넣고 끓여 수증기를 쏘이는 '습식좌훈'과
약쑥에 불을 붙여 태워 연기를 쏘이는 '건식좌훈'으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좌훈기를 검색하니 적게는 5~6만원에서 많게는 200만원이 넘는 제품들이 줄을 서서
클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너무 비싼 것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포장보다 알맹이가 중요하듯, 좌훈기보다는 좌훈약재가 더 중요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화장실 좌변기에서 물위에 티슈를 놓고 그위에 쑥을 태워 좌훈하는 방법을 인터넷검색으로 찾은
집사람은 한 번 해보더니 두번다시는 안하더군요.
화장실이 연기로 자욱해지는 단점도 단점이려니와 쑥과의 거리가 가까웠는지
너무 뜨거워 앉아있기 힘들어 이리저리 뒤척이는 불편함이 컸다고 합니다.
해서 제가 나섰습니다.
까짓 의자 하나만 있으면 문제없겠다 싶었죠.
눈에 띠는 의자를 가지고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좌판에 조그만한 구멍이 이미 있는, 다이소에서 3000원 주고 구입했던 의자입니다.


구멍이 작은 듯하여 구멍을 넓히기 시작했습니다. 드릴로 잔 구멍을 여럿 뚫고


실톱으로 조금씩 썰어서 구멍을 넓힙니다.



자~ 말끔하게 구멍을 넓혔습니다.

이제 좌훈기보다 더 중요한 믿을만한 쑥을 준비했습니다. 짠~
저의 '웅녀'쇼핑몰에서 파는 거랍니다.^^

콩링위에 받쳐놓고
몸과의 적절한 간격을 몰라 일단 바닥에 놓습니다.

별로 뜨겁지 않다면 책을 몇 권 놓고 높이를 조절할겁니다.

불을 붙인 후 연기가 새어 나가면 안되니 좌훈용치마를 사용했습니다.

처음에는 열기운이 약한 듯하여
책을 몇 권 받쳐봤다가 뜨겁다고 해서 다시 빼냈습니다.
사람마다 뜨거움을 느끼는 정도가 다른 것 같습니다.
집사람이 저도 한 번 앉아보라고 해서 회음혈 자극도 받을겸 앉아봤습니다.
간격이 꽤나 있는 편인데도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더군요.
며칠 후
수증기를 쐬는 습식좌훈기에 대해 말이 좀 많은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시중에는 거의 플라스틱제품이고 집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도 플라스틱제품인데
100도로 끓는 물에 플라스틱은 몸에 좋지 않다고 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수긍이 가는 내용이었고, 내가 만든 간편 (연기용)건식 좌훈기도 플라스틱이라서 찜찜했습니다.
그렇다고 황토나 도자기류로 만든 제품을 사자니 꼭 난초용 화분처럼 생겨서
어디 편하게 앉겠나 싶고, 또 쑥과 앉는 부분과의 거리도 너무 가까워 보였습니다.
물론 쑥봉의 크기를 더 작게 하면 약간 덜 뜨거울수 있지만,
그러면 쑥이 타는 시간도 단축되어 너무 자주 들썩여야 될 것 같습니다.
요즘은 음식도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몸에 않좋은 주변에 널려있는 것들을 그나마 적게
먹는 셈이라는 생각때문일까요?
귀찮은 점은 있지만 그래도 뭐든지 직접 해보려는, 습관 or 취미 or 강박관념(?)이 생긴 것 같습니다. 다시 나무로 된 의자를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에스피공구 내양말 훔쳐보지마셈 희망 담은 편지 유앤씨 느림의 지혜 yes girl ♡ 미각여행 그릭 물망초 곱게 피던날 일상은 카메라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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